제철 맞은 남해 쥐노래미 루어낚시

1월 금어기 해제, 산란 마친 개체들 입질 시작

경남 진해 명동방파제 추천, 음지교 일대가 포인트

  올해는 예년에 비해 연안의 수온이 높은 탓에 남해안의 루어낚시 조황이 좋지 못합니다. 이맘때 잘 낚여야 할 볼락, 농어, 호래기를 만나기 어려우며, 가끔 볼락이 모습을 나타내지만 그마저도 호황이 오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낚시인들은 새로운 루어낚시 대상어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볼락보다 쥐노래미가 남해안 곳곳에서 잘 낚이고 있습니다.

  낚시춘추에 쥐노래미 조황 소식을 전해온 테일워크 필드스탭 최훈 씨는 쥐노래미 금어기가 끝난 1월부터 경남 진해 일대로 출조한 결과 ‘어디에서든 어렵지 않게 쥐노래미를 낚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쥐노래미는 11월과 12월 두 달이 금어기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때는 산란을 위해 연안에서는 노리기 어려운 먼 곳에 많기 때문에 낚기가 어렵지만 산란을 마친 후에는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연안 가까운 곳으로 모여들어서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습니다. 쥐노래미 루어낚시 장비는 초리가 가늘고 부드러운 볼락 전용대가 좋습니다. 쥐노래미의 간사한 입질을 빨리 캐치하려면 전갱이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아징 전용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아징 전용대는 볼락 전용대보다 길이가 짧기 때문에 소형 던질찌를 같이 사용해서 되도록 멀리 노리는 것이 입질을 받는 데 유리하며, 라인은 합사 0.4호 내외로 아주 가는 것을 선택해야 캐스팅하기 쉽고 입질도 수월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채비는 2g 내외의 지그헤드에 지렁이나 게 형태의 웜을 미끼로 쓰며, 웜의 길이는 2인치 내외로 지렁이와 같은 움직임을 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쥐노래미는 다른 어종과 달리 입이 작기 때문에 미끼를 한 번에 삼키지 못하고 여러 번 쪼아대는 습성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웜이 너무 크면 입질을 잡아내기 힘들고 바늘 역시 웜에 맞춰 바늘이 살짝 돌출될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쥐노래미 루어낚시는 여러 곳을 노리기 때문에 원투낚시에 비해 효과적으로 연안의 쥐노래미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낚시를 한다고 해도 한 자리에서 대여섯 마리를 낚을 수 있을 정도로 조과가 좋습니다. 낚시할 때 주의할 것이 있다면 입질이 온다고 해서 단번에 챔질을 하지 말고 서너 번의 입질을 기다렸다 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바닥을 공략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웜을 중층으로 띄우면 거의 입질을 받을 수 없으며 바닥에 질질 끌듯 운영하면 빠르게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남 진해 명동방파제 가는 길
내비게이션에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로 31’을 입력하시면 진해 해양경찰 명동출장소에 도착합니다. 주변 방파제에서는 모두 쥐노래미 루어낚시가 가능하며 최근 조황이 좋은 곳은 진해해양공원 방향의 음지교 일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