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유망 붕어낚시터_전남 장흥

장흥 사촌(덕산)지 
외래어종 없는 마릿수 토종터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장흥읍에서 안양면의 해안가 18번 국도를 따라가면 예전에 대물터로 각광받던 해창지가 있다. 그 인근에 덕산마을 뒤쪽으로 사촌지가 위치해 있으며 다음지도 항공사진으로 보면 덕산지로 나와 있다. 낚시인들은 덕산지로 부르지만 농어촌공사 자료에 의하면 사촌지로 명기되어 있다. 1961년에 완공된 6천 평 규모의 계곡형지인 사촌지는 만수위 기준으로 수심이 깊은 저수지다. 여름에는 상류 일대와 연안에 마름이 약간 자랄 뿐 이렇다 할 수초는 없는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붕어 외에 자라와 장어, 가물치가 서식하며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순수 토종터다.

▲사촌지 상류권. 수심이 3m에 달해 겨울에도 입질이 활발하다.

▲지난 12월 27일, 순천의 유준재 씨가 사촌지 상류에서 올린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해가 뜬 후 입질 빈번
봄부터 가을까지는 감잎 붕어에서부터 7치 정도의 작은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고, 가뭄으로 저수위를 보일 때 4짜 붕어도 출현하지만 겨울철로 접어들어 추워지고 수온이 떨어질수록 붕어의 씨알이 한층 더 굵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나는 지난 12월 27일 출조에서 월척을 비롯해 25~29cm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 추천 포인트로는 진입이 수월한 상류와 제방 우측 연안을 꼽을 수 있다. 상류는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이며 토사가 흘러들어 모래톱이 넓게 형성이 되어 있다. 수심 또한 기복이 심한 곳으로 2m~3.5m 수심을 보인다.
짧은 대보다는 긴 대에 입질이 빠르다. 밤낚시보다는 해가 떠서 수온이 상승하는 오전 9부터 오후 3시까지 붕어의 입질을 자주 받을 수 있으며 초저녁 조황도 좋다. 미끼는 글루텐과 현장에서 채집하는 새우가 잘 먹히지만 참붕어에 씨알이 굵게 낚인다. 그러나 채집된 참붕어의 크기가 너무 커서 작은 것을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남해고속도로 장흥IC를 나와 장흥읍을 경유하여 2번 국도와 만나는 향양교차로를 출발점으로 한다. 18번 국도를 이용해 안양·수문포 방향으로 10km 가면 오른쪽에 해창지가 보이고 여기서 600m를 더 직진하면 좌측에 사촌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 입력은 안양면 사촌리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