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낚시 어종

학꽁치

  방파제나 연안 갯바위에서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는 학꽁치. 학꽁치는 횟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동서남해 전역에서 쉽게 낚이기 때문에 낚시인들에게는 널리 사랑받는 물고기다. 특히 일본에서 초밥의 주요 재료로 꼽힌다. 학꽁치 회는 투명하면서도 빛이 나서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식감도 아주 쫄깃쫄깃하다. 깊은 맛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상쾌하고 담백하여 자꾸 당기는 맛이다. 학꽁치는 잡히자마자 바로 죽기 때문에 활어는 유통되지 않지만 당일 잡은 선어는 회로 먹을 수 있다. 서해안에서는 초여름, 동해와 남해에선 겨울에 어군을 형성한다. 4~7월의 산란기에는 맛이 덜하고, 가을에는 씨알이 너무 잘며, 동해남부와 남해안에서 굵은 학꽁치가 낚이기 시작하는 겨울(12~2월)에 가장 맛이 좋다.



낚시터
학꽁치는 작은 바늘에 예민한 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는 물고기다. 서해안은 6월부터 학공치가 붙기 시작해 7월 말까지 성수기를 맞는다. 격포, 군산, 서천 앞바다에 이르기까지 전역에서 낚인다. 동해안에서는 9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 학꽁치가 낚인다. 방파제, 갯바위 어디에서도 쉽게 낚을 수 있다. 남해안의 경우 12월부터 4월까지 남해동부 전역과 남해서부 원도권에서 학꽁치를 만날 수 있다.



낚시 방법
낚시채비는 민장대의 경우 B~3B 부력의 소형 막대찌를 원줄에 달아 쓰고, 릴대의 경우 던질찌(구멍찌)와 B~2B 목줄찌(또는 소형 막대찌)를 세팅한 2단찌를 사용한다. 미끼는 크릴을 가장 많이 쓰며, 곤쟁이를 쓰기도 한다. 낚시점에 학꽁치 전용 채비를 팔고 있기 때문에 사서 낚싯대에 연결하면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다. 학공치의 입질은 찌가 수면 아래로 잠기거나 옆으로 끌고 가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예민하게 입질할 때는 찌가 살짝 잠기거나 옆으로 살짝 움직이고 말기 때문에 찌에 미동이 생기면 바로 챔질하는 순발력을 갖추어야 한다. 물색이 맑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학꽁치가 수심 2~3m로 내려가서 입질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