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옥산지

새우 밤낚시에 월척 호황

  겨울답지 않은 겨울 날씨로 중부 지역은 얼음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 남녘 소식이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1월 3일 전남 함평에서 올라온 따끈한 호황 소식을 전합니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 옥산리에 있는 옥산지 조황으로서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옥산지를 찾은 낚시인들이 월척 11마리에 준척 30여 수를 낚은 호황을 보았다는 소식입니다. 더 구미가 당기는 것은 낚시인들이 올린 월척 모두 밤낚시에 새우 미끼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옥평지는 5천 평 규모의 준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호황 소식을 알려온 본지 객원기자 신동현 씨는 1월 1일 후배인 박주희 씨의 소개로 이곳을 찾았는데 현장에 있던 낚시인들은 준척부터 턱걸이 월척을 마릿수로 낚아놓고 있었다고 합니다.

 옥평지 포인트는 중류와 제방에 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류 연안에 나무가 많이 자라 있어 앉을 자리는 많지 않습니다. 전주의 박주희 씨와 함평의 문경민 씨는 중류와 제방에 각각 낚시 자리를 잡아 새우 미끼를 써서 밤낚시를 했는데 초저녁부터 잦은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산 새우보다 죽은 새우에 더 입질이 잘 들어온다는 사실입니다.

 신동현 씨는 하류 제방 도로변에 낚시 자리를 잡아 밤낚시를 했는데 준척으로 손맛을 보다가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에 31cm 월척을 낚았습니다. 아침에는 새우보다는 옥수수에 입질이 활발했지만 씨알은 밤낚시에 미치지 못하다고 합니다.

  옥평지엔 새우가 자생하지만 양이 많지 않아 미끼로 쓰려면 미리 준비해 가야 합니다. 날이 더 추워질수록 제방권의 조황이 더 두드러진다는 게 현지 낚시인들의 설명입니다. 중류부터 하류의 수심은 3m 전후입니다. 4칸 이상의 긴 대에서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 내비 주소 함평읍 옥산리 3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