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무한천

파이널캐스팅 클럽 인증
WINTER
BASS
SPOT 3

유철무 바낙스, 배스랜드 필드스탭

무한천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겨울 배스 포인트다. 일부 구간은 수심이 깊고 연안이 석축으로 구성되어 있어 배스들은 이곳에 모여 겨울을 난다. 예당지로 유입된 무한천은 다시 제방을 넘어 삽교호에 닿는다. 무한천엔 유독 석축 연안이 많고 나름의 수심을 갖추고 있어서 연중 좋은 배스 포인트가 된다. 지난 11월 30일 파이널캐스팅 회원들과 함께 무한천을 찾았다.

▲예산 무한천 계촌교 주변 석축을 공략 중인 파이널캐스팅 회원들.

SPOT 1_삽교호 합수부 

동트기 직전 무한천에 도착한 회원들은 이재혁 회원이 등유버너로 끓여낸 라면 한 그릇씩을 먹으며 추위를 달랬다. 바짝 마른 한해살이풀 위로 하얗게 맺힌 서릿발을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르며 라면을 먹자니 어느덧 겨울 속에 있음을 실감했다. 옷을 최대한 두텁게 입는다고 입었는데도 추위가 느껴졌다.
첫 포인트인 무한천과 삽교천 합수부 지역은 유독 밑걸림이 심한 곳이다. 석축 조성 당시 아마도 덤프트럭으로 돌들을 실어 나르면서 연안으로 쏟아 부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다보니 불규칙하게 브레이크 라인이 형성되었다. 다른 포인트에 비해 밑걸림이 10배쯤 심하다. 그나마 올해는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어서 전보다 줄긴 했다. 

▲무한천에서 입질을 노리고 있는 회원들. 사진처럼 연안에 석축 지형이 많은 게 특징이다.

▲첫 포인트인 신종리 석축 구간에서 메탈바이브 운용 중 배스를 낚은 김은진 회원.

▲겨울 배스아지트로 통하는 예산 무한천.

각자 물가로 내려서서 낚시를 시작한 지 7분 여, 김보현 회원이 노싱커리그를 운용하던 중 첫 입질을 받았다. 일행의 마수걸이다. 배스는 역시 브레이크라인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 후 여기저기서 밑걸림 소식과 함께 배스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늘 조과의 관건은 배스가 스위밍 액션에 반응해주느냐는 것이었다. 채비를 바닥에 붙여서 운용해야 할 텐데, 이 경우엔 많은 밑걸림이 예상되고 메탈바이브나 미노우와 같은 플러그도 운용하기 까다로워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1/32온스 지그헤드 스위밍에 계속 반응해 주었다. 2인치 섀드웜을 리깅한 채비에 마수걸이를 했다. 폴링바이트였다.
낚시 시작 후 2시간여 동안 회원들은 1마리 이상의 배스를 낚은 상태였다. 각자의 히트루어를 조사해보니 미노우, 노싱커리그, 프리리그, 지그헤드리그였다. 다양한 루어와 운용법에 배스가 반응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은진 회원은 메탈바이브로 40cm가 넘는 배스를 만났다. 바로 발 앞 브레이크라인에서  낚인 배스였다. 다른 회원들이 앞서 그 자리를 탐색했으나 그 정도 크기의 개체는 만나지 못했는데, 역시 메탈 바이브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정용범 회원과 신동명 회원도 프리리그와 미노우로 4짜 배스를 만났다. 오후 11시쯤 되자, 구름이 해를 가렸고 입질이 뚝 끊어졌다. 회원들은 이 틈을 이용해서 점심식사를 하고자 첫 포인트에서 철수했다.

내비 주소 신암면 신종리 34-276

SPOT 2_신종리

점심식사를 마치니 다시 해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수온이 오를 것이다. 겨울 무한천의 배스 조과는 햇볕의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포인트를 옮기기로 했다. 나는 이날 취재를 위해 무한천에서 중요 포인트 10곳을 선정해 두었는데, 첫 포인트에서 마릿수 조황과 4짜 배스 3마리를 낚았으니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걸었다!

▲3.5인치 컷테일웜을 프리리그로 운용하여 석축 브레이크라인을 공략하던 정용범 회원이 4짜급 배스를 만났다.

첫 포인트에서 조금 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역시 석축이 자리 잡고 있었고 수심도 갖춘 곳이다. 나는 오늘 지그헤드 스위밍 위주의 낚시를 할 것이었으므로 채비 교체 없이 지그헤드만을 썼다.
회원들은 오전의 낚시 경험을 바탕으로 석축 브레이크라인을 스위밍으로 탐색했다. 지그헤드 스위밍과 메탈바이브에 배스가 낚였지만 역시 아쉬운 것은 씨알이었다. 내 경험으로는 이 시기 무한천 큰 씨알의 배스는 저녁 해질 무렵에 주로 낚였다. 석축 브레이크라인 너머로 수심 깊은 구간이 보였다. 큰 배스는 좀 더 깊은 수심에 있는 게 아닐까?

내비 주소 예산군 신암면 신종리 14-8

예정된 동선대로 이동하며 탐색을 이어갔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2시를 넘기고 있었다. 한낮의 태양은 무한천의 수온을 한층 높여주고 있었다. 세 번째 포인트 역시 연안이 석축으로 이뤄진 곳이었는데, 브레이크라인에서 미노우 저킹과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공략하면 계속 배스가 반응해 주었다. 그러나 씨알은 크지 않고 무한천 배스의 평균 씨알인 30~35cm가 주류를 이뤘다.
권순우 회원은 한자리에서 계속 배스가 나오는 스쿨링 포인트를 찾았다. 그곳에서 1/32온스 지그헤드에 섀드웜을 리깅한 채비로 계속 배스를 낚았다. 일행 모두 한껏 배스 손맛을 보고 있었다. 어느덧 회원들의 낚시에도 한층 여유가 묻어났다. 햇살을 받아 따뜻해진 석축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조금 더 큰 씨알의 배스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녀석들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전에 만난 4짜 배스 3마리가 이날의 큰 씨알이었다.

▲석축 구간에서 미노우를 운용하여 배스를 만난 신동명 회원. 래틀음을 이용한 전략이 성공하는 순간!

4짜 배스 3마리는 모두 지그헤드리그가 아닌 다른 채비에 나왔다. 지그헤드가 래틀음 없이 석축을 넘나드는 데 반해 미노우와 메탈바이브는 래틀음과 파동을 갖춘 루어라는 것이 차이였다. 또한 4짜를 만난 프리리그는 3.5인치 컷테일이었는데, 지그헤드에 리깅했던 2~3인치 루어보다는 더 큰 볼륨감을 가졌다는 것과 바닥에서의 액션이 훨씬 크게 보인다는 차이점도 있었다.
겨울 무한천에서 큰 씨알의 배스를 원한다면 메탈바이브와 미노우처럼 래틀음 또는 파동을 갖춘 루어를 쓰고 마릿수를 원한다면 소형 소프트베이트를 지그헤드에 리깅하여 스위밍 형태로 쓸 것을 권한다.

내비 주소 신암면 두곡리 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