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올 겨울 ‘호래기 파티’ 이곳에서!
남해 BEST LINE UP

박경식 프리라이터

▲지난해 많은 양의 호래기가 낚인 부산 기장의 월전방파제 외항.

11월부터 시작되는 호래기 시즌이 올해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이미 진해나 기장에서는 호래기가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데 낱마리 조과만 확인되고 미릿수 조과는 기대 이하다. 이럴 땐 남해나 거제와 같이 조금 먼 포인트로 먼저 나가 볼 필요가 있다. 호래기는 크기가 작아도 엄연히 무리지어 대양을 누비는 두족류기 때문에 우선 먼 바다에서 조황이 시작되며 차츰 내만으로 붙기 시작한다.
호래기의 조과가 워낙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을 꼭 집어서 전통적인 호래기 포인트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매년 높은 확률로 호래기가 붙는 포인트는 있다. 대부분 겨울에 한두 번은 호황을 보이는 곳으로, 만약 이곳에서 호래기가 낚이지 않는다면 그해는 전체적으로 불황에 가까우므로 애써 호래기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될 정도다. 동해 남부인 울산을 시작으로 남해의 남해도방파제까지 유명한 호래기 포인트를 소개한다.

부산

죽성방파제 외항 테트라포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호래기 포인트로 매년 조황이 있건 없건 무조건 호래기낚시를 해보는 곳이다. 테트라포드 뒤로 가로등이 촘촘히 서 있어 시야 확보가 잘 되어 다른 방파제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집중적으로 노려야 되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전 구간이 포인트. 입질이 뜸해지면 다운샷채비로 바닥을 공략한다.
내비 주소 기장읍 죽성리 30-43

연화리 내항

부산권의 가장 유명한 호래기 포인트는 기장의 죽성이나 서구 동방파제가 대표적이었지만 실제로 시즌에 가장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연화리 내항이다. 동부산 관광단지의 중심에 위치한 연화리는 송정에서 대변항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곳으로 낚시터로는 보이지 않아 지나치기 쉬운 장소다. 가로등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주차를 할 만한 장소도 많은 편이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가장 조용한 분위기지만 언제 대박 조황이 터질지 모르는 곳.
중, 상층 공략 위주로 낚시를 진행해야 하며 바닥에는 각종 어구가 가라앉아 있어 다운샷채비를 쓰면 십중팔구 밑걸림이 생긴다. 날씨가 좋지 않는 날에도 낚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접안한 배들이 많아 빈 공간을 찾아서 낚시를 해야 하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내비 주소 기장읍 연화리 119-10

가덕도 두문방파제
천성항과 이웃한 두문방파제는 주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위치에 있다. 방파제의 규모가 작아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작은 선착장으로 오인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호래기 조황이 매년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마릿수 욕심이 없다면 한번 쯤 짚어 볼 만한 포인트로 의외로 사람들이 없어서 혼자 대박 조황을 거둘 수도 있다. 민물새우와 스테를 함께 사용해서 호래기 입질을 확인한 다음 낚시를 해볼 것을 권한다.
내비 주소 강서구 천성동 1341

송도 감천항 동방파제

부산 최고의 대물낚시터인 동방파제는 갈치가 빠지고 난 직후에 호래기가 들어온다. 내항, 외항을 가리지 않고 포인트가 형성되는데 낚시 자리에서 수면까지 거리가 10m가 넘는 까닭에 아주 밝은 집어등이 아니면 수면까지 닿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초저녁부터 집어등 경쟁이 벌어지면서 자리다툼이 시작된다. 밝은 집어등이 조과의 핵심이다. 낚시 기술 보다는 밝은 집어등만 있다면 동방파제에서 호래기를 낚는 것은 어렵지 않다. 유난히 호래기 씨알이 좋은 곳으로 겨울 내내 시즌을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내비 주소 서구 암남동 763

거제 어구방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