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산 구산면 의
감성돔·볼락 명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구산면 앞바다는 남해동부의 유명 바다낚시터다. 연안 갯바위에서 시즌에 따라 감성돔, 갈치, 볼락, 도다리가 낚이며 연육교가 놓인 좌대에서는 좌대낚시와 배낚시가 성행한다. 그래서 낚시인들에겐 창원시와 합쳐지기 전 행정명칭인 ‘마산 구산면’이 더 친숙하다. 최근엔 관광지로도 주목을 받으면서 주말에는 낚시인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시즌과 낚시어종
봄과 가을에 감성돔이 잘 낚이고 가을에는 갈치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구산면 남쪽에 있는 저도가 육지와 연결되면서 지금은 면 전체가 큰 낚시터를 형성하고 있다.
구산면을 유명 바다낚시터로 만든 1등 공신은 도다리와 갈치다. 봄이 되면 연안 곳곳에서 도다리가 낚이기 때문에 지렁이를 꿴 원투낚시가 해안도로 곳곳에서 성행했다. 지금도 봄에는 해안도로를 점령하다시피 줄줄이 서있는 낚시인들을 볼 수 있다. 가을에는 많은 수의 갈치가 모여든다. 갈치를 전문으로 노리는 낚싯배와 좌대가 많으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겨울에는 감성돔과 볼락이 인기 있다. 감성돔은 씨알이 크지 않지만 25cm 내외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구산면 일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좌대를 이용하면 가을부터 겨울까지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볼락도 해안도로 일대에 자란 해초 주변이나 방파제와 연결된 갯바위 주변을 노리면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갑오징어가 인기 어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월 16일에 찾은 구산면 앞바다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방파제에는 낚시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섬 주변의 좌대와 인근 섬으로 몰렸다. 현재 감성돔, 도다리, 숭어가 잘 낚이고 있으며 특히 배낚시에 전갱이가 잘 낚이고 있다. 구산면 앞바다에서 감성돔과 볼락을 낚을 수 있는 연안 포인트 15곳을 소개한다.

1.수정리마을 안

이 주변엔 예전부터 미더덕, 멍게 등을 작업하는 좌대가 줄지어 있다. 예전에는 좌대 주변에서 낚시를 했지만 최근에는 좌대 주변에서 낚시를 금지하기 때문에 좌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작은 방파제에서 낚시한다. 루어에는 갑오징어가 낚이지만 이곳의 주 대상어는 감성돔으로 작업 중에 떨어진 미더덕이나 멍게 껍질을 먹기 위해 모여든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이른 아침보다는 저녁부터 밤에 조과가 좋다. 수심은 5m 내외.
구산면 수정리 229-4

2.안녕방파제

안녕마을을 지나면 나오는 작은 방파제다. 가을에는 전갱이가 잘 낚이며 갑오징어도 낚인다. 여름에는 갈치가 빨리 붙으며 초겨울부터 감성돔을 노릴 수 있다. 수정리마을과 마주보는 자리여서 이 주변으로도 감성돔이 잘 붙는다. 밤에는 주변에 가로등이 켜지기 때문에 낚시를 하기에도 좋다. 수심은 4m 내외이며 주변 조류 소통이 좋아 항상 다양한 고기가 붙는 곳이다. 방파제가 크지 않으므로 3~4명 낚시하기 좋다.
구산면 수정리 93-4

3.대영수산 앞

대영수산 앞 방파제가 좋은 포인트였으나 지금은 낚시인의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방파제는 진입할 수 없고 주변 해안도로에서 낚시를 한다. 봄에 도다리가 잘 낚이고 봄철 감성돔과 가을, 겨울 감성돔이 모두 잘 낚인다. 이 주변은 공장을 짓기 위해 매립, 준설하면서 수심이 6m 내외로 깊고 조류가 잘 받혀 들어오는 곳이기 때문에 감성돔도 잘 붙는다. 해안도로에서 낚시를 할 때는 릴찌낚시보다 원투낚시가 유리하며, 여유 있게 입질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구산면 수정리 99

4.바다숲사랑펜션 앞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작은 방파제지만 구산면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연안에 암초가 잘 발달해 있고 겨울부터 해초가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감성돔, 볼락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가을에는 전갱이가 잘 붙지만 해가 질 무렵을 노리면 작은 감성돔도 잘 낚인다. 펜션 앞 연안으로 작은 방파제가 몇 개 더 있는데 펜션 앞이 진입하기 쉽고 낚시도 잘 된다. 멀리 노리면 7m 이상으로 수심이 깊으며 조류가 정면으로 잘 흐른다.
구산면 옥계리 470-5

5.바다숲사랑펜션 앞 아래 석축

펜션 앞의 방파제에서 조금 내려오면 무너진 석축이 쌓인 곳이 있는데 그 주변도 포인트다. 특이하게도 이 주변은 연안이 갯바위로 이뤄져 있으며 해초도 잘 자라 있어서 겨울에는 볼락과 감성돔이 낚인다. 주변에 가로등이 없기 때문에 어두워지면 따로 랜턴을 준비해야 하며, 무너진 석축과 암반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밑걸림에 주의해서 낚시해야 한다. 발밑은 수심이 2m 내외로 얕으나 멀리 노리면 수심이 7m 내외로 깊어진다.
구산면 옥계리 463

6.옥계마을 내항

옥계마을 내항에는 총 4개의 방파제가 있다. 모든 자리에서 낚시를 할 수 있으며 내항에서는 주로 볼락, 도다리 등을 낚는다. 조류가 잘 흘러들지 않기 때문에 감성돔이나 오징어류는 확률이 낮고 가을에 갈치를 노리기 좋다. 가로등이 많고 바람을 피해서 낚시할 자리가 많은 것이 장점이며 다른 곳에 비해 조용하게 낚시할 수 있다. 내항 안쪽은 바닥에 퇴적물이 많아 밑걸림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산면 옥계리 144-2

7.옥계방파제

옥계마을의 4개 방파제 중 가장 외곽에 있고 규모도 크다. 내항 쪽 석축에서는 별다른 조과가 없고 낚시는 주로 외항 석축에서 한다. 방파제 외항은 테트라포드가 없고 전부 석축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석축 위를 옮겨 다니며 낚시할 수 있고 자리도 편하게 잡을 수 있다. 봄에는 도다리, 겨울에는 감성돔이 잘 낚이는데, 특히 방파제 콧부리 주변으로 조류가 받히는 곳이 좋다. 만조 때는 지나다니는 배로 인해 파도가 크게 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산면 옥계리 292-24

8.난포방파제

난포마을은 구산면 남동쪽의 큰 홈통을 낀 곳으로 조류가 느리고 수심이 깊지 않은 곳이다. 만곡진 지형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어종이 낚이지는 않지만 가을에 전갱이, 갈치가 꾸준한 조황을 보인다. 감성돔은 방파제나 해안도로에서 원투낚시를 하면 된다. 참갯지렁이나 청갯지렁이를 미끼로 수심이 깊어지는 먼 곳을 노리면 낚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드나들지 않는 곳이어서 항상 낚시 자리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산면 난포리 294-4

9.심리방파제

심리마을에도 4개의 방파제가 있으며 가장 외곽에 있는 심리방파제의 조황이 가장 좋다. 한때 갈치낚시 명소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곳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발판이 낮고 조류가 잘 들어오기 때문에 낚시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초겨울에는 감성돔이 낚이는데, 방파제 외항에서 만조 전후에 주로 입질한다. 밤낚시가 잘 되는 곳이므로 낮보단 밤에 출조하는 것이 좋다.
구산면 심리 614-26

10.심리해안도로

봄이면 도다리 원투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로 붐비는 구간이다. 심리마을에서 실리도선착장까지 이어지는 도로 전체가 포인트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도로가 굽어지는 실리도 주변이 좋다. 가을에는 갑오징어도 잘 낚이며 원투낚시를 하면 쥐노래미, 감성돔도 낚을 수 있다. 봄에 해초가 자란 자리에는 산란 감성돔이 붙기 때문에 원투낚시로 큰 감성돔도 노릴 수 있다. 발앞은 수심이 1m 내외로 얕기 때문에 조금 멀리 노린다.
구산면 심리 397-1

11.실리도선착장

원전마을 앞에는 실리도라는 섬이 있는데 선착장은 원전과 실리도간에 작은 도선이 운항하는 곳이다. 이 주변에서 낚싯배를 타고 좌대로 출조할 수 있으며 좌대는 실리도 뒤쪽이나 옆에 주로 위치해 있다. 주차장이 있지만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실리도선착장에 이어진 방파제 역시 많은 사람이 드나든다. 방파제는 연중 낚시가 가능하지만 사람이 많이 오가고 주말이면 주차장이 붐비기 때문에 씨끄러운 것은 단점이다.
구산면 심리 12-1

12.원전방파제

구산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방파제로 다양한 장르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무늬오징어, 가을에는 갑오징어, 갈치, 감성돔낚시를 할 수 있으며 겨울까지 감성돔이 낚인다. 포인트는 외항이며 방파제가 꺾인 자리와 콧부리가 좋다. 외항의 수심은 8m 이상으로 다른 곳에 비해 깊으며 조류 소통이 좋아 물때를 가리지 않고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큰 규모에 비해 낚시인이 항상 붐비지는 않지만 원투낚시인이 많기 때문에 루어나 릴찌낚시를 할 수 있는 구간은 적은 편이다.
구산면 심리 197-5

13.반동방파제

구산면 서쪽에 있는 홈통 안쪽에 위치한 방파제로 수심이 얕기 때문에 간조 전후에는 낚시가 잘 되지 않지만 만조 전후로 도다리가 잘 낚이는 곳이다. 봄에는 감성돔의 산란터가 되고 가을에는 갈치가 잘 붙기 때문에 시즌에 잘 맞춰 가면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겨울에는 수심이 얕은 탓에 특별히 낚이는 것이 없고 릴찌낚시에 숭어와 작은 감성돔이 낚인다. 주변 해안도로에서는 도다리 원투낚시를 할 수 있다.
구산면 반동리 611-3

14.장구마을

마을 앞에 작은 크기의 장구섬을 마주하고 있다. 예전부터 감성돔낚시가 유명한 곳으로 감성돔 포인트는 마을보단 주변에 있는 섬이 좋지만 초겨울에는 마을에서도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파제와 마을 연안에서 모두 낚시를 할 수 있으며 밤에는 볼락, 농어도 자주 출현한다. 연안 가까운 곳은 바닥이 모래이며 수심이 1m 내외로 얕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노리면 입질을 받기 어렵고 되도록 멀리 노리는 것이 좋다.
구산면 구복리 189-2

15.저도연육교 아래

저도연륙교 아래는 감성돔, 도다리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낚시하기 좋게 도로 옆으로 공간이 나 있는데, 이곳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펴면 된다. 바로 앞이 물골이라 조류가 빠르지만 해초가 항상 자라 있고 바닥에 걸림이 적기 때문에 원투낚시를 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봄에는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낚시인이 많으며 겨울에는 멀리 해초군락 뒤를 노리면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구산면 구복리
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