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는 전역! 걸면 4짜!

성주 소성지 대물행진 한 달째

글 사진 백진수 김천 해동낚시 회원

6월 초부터 시작된 소성지의 4짜 행진이 7월에 접어들어서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4년 전 배스가 유입된 소성지가 4짜붕어를 토해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6월 15일에 소성지를 찾은 김천 해동낚시 회원 김진규씨가 우안 중류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14일 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지에서 ‘4짜가 며칠째 낚이고 있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이튿날 곧바로 성주로 달려갔다. 소성지는 내가 좋아하는 못 중 한 곳인데 배스가 유입되기 전에는 하룻밤에 14마리의 월척을 낚기도 했다. 95년에는 53cm 붕어가 올라왔던 곳이다.
내 기억으로는 소성지에서 배스를 발견한 게 4년 전이었는데, 그때와는 저수지 형태가 많이 변해있었다. 수초가 멋지게 자라있던 상류를 깨끗이 준설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어느 쪽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물이 빠진 상류에 자리를 잡았다. 수심은 1m 내외. 새우 대물낚시 채비를 그대로 쓰고 미끼만 글루텐떡밥을 달았다.
해질녘에 4칸부터 5칸까지 3대를 펴놓고 기다리는데 30분이 되도록 입질이 없어 친구 자리로 다가가 커피를 나눠 마셨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살펴보니 세 개의 케미 중 한 개가 보이질 않았다. 커피를 내던지고 황급히 달려가 보니 40cm가 갓 넘는 붕어가 걸려있었다. 그리고 30분 후 또 한 마리를 걸었는데 이놈은 42cm였다. ‘걸면 4짜라더니 그 말이 정말 맞구나!’ 그 후 친구도 4짜 한 마리를 낚았다.
이틀 후 다시 소성지를 찾았다. 소문이 났는지 많은 낚시인들이 소성지에 들어와 있었다. 김천에서 함께 출조한 이경훈씨는 제방 옆에 앉았고 나는 다시 상류로 올라갔다. 이날도 일찌감치 4짜가 낚였다. 밤 8시쯤 이경훈씨가 41cm, 9시경에는 나도 입질을 받아 42cm 붕어를 낚아냈다. 밤 10시경 이경훈씨가 또 4짜를 걸어내면서 이날 밤에도 3마리의 4짜를 낚을 수 있었다.   
 

▲김진규(왼쪽), 이민수씨가 밤낚시로 걸어낸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상류, 하류 관계없이 수초 옆이 명당

7월 9일 현재 소성지는 저수율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고는 있지만 아직 수위를 올릴만한 폭우는 없었다. 그런 속에서도 4짜는 꾸준히 낚이고 있는데 7월 8일에 들어간 김천의 이성근씨가 2마리, 함께 간 김재일씨가 1마리를 낚았다. 
만약 이 기사를 본 뒤 소성지를 찾아갈 낚시인이라면 반드시 수초대를 노리라고 말하고 싶다. 상류, 중류, 하류 어디든 관계없이 반드시 수초 옆에 미끼를 붙이는 게 좋다. 제 아무리 보기 좋은 자리라도 수초를 끼고 있지 않으면 거의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특히 상류에서 붕어가 초저녁부터 노는 날은 어김없이 입질이 활발했다.  
쭗조황문의 김천 해동낚시 054-433-6295

쭗가는 길 김천시 용두동에서 약목ㆍ칠곡 방면 8차선 4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부상고개 넘은 뒤 중부내륙고속도로 밑을 지나간다. 곧이어 나오는 삼거리에서 성주ㆍ초전 방면 905번 지방도로 우회전해 5km 가량 가면 우측에 소성리 이정표가 나온다. 우회전해 봉수초등학교 앞을 지나 3km 가량 가면 제방 우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남김천IC를 이용하면 된다. IC를 나와 성주ㆍ초전 방면 905번 지방도를 타고 약 4km 가면 소성리 이정표가 나오고 진입 방법은 위와 동일하다.    

▲제방에서 바라 본 소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