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평산의 한 뼘 더 다가가는 붕어낚시(19)

낚싯바늘이 윗입술에 박히는 이유는?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사외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Q 선생님, 이번에는 붕어 입걸림에 관해서 문의 드립니다.
붕어낚시에 관한 방송은 거의 다 보는 열혈 팬인데, 선생님 방송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붕어
입걸림이 윗입술에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엇이 잘못되어서인지 바늘이 옆입술이나 아랫입술에 박히는 일이 자주 있고, 간혹은 입걸림이 확실치 않아 나오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생님, 챔질 시에 바늘이 윗입술에 박히게 하는 채비방법이나 챔질요령이 따로 있는지요?
박경회 |2010.01.12.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2612
※ 유사내용 질문  전주조사 2009.08.19. 외 35명

A 안녕하세요. 챔질 시에 입걸림이 되는 원리는 미끼와 함께 입 안에 흡입된 바늘이 챔질충격의 힘으로 순간회전을 하면서 붕어 입술에 박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단계별로 설명하자면
①우리가 챔질을 한 순간의 힘은 수중에 있는 찌몸통에 전달이 되고,
②그 찌몸통은 물의 순간저항을 받아 위로 솟구치게 되며
③따라서 찌 아래에 수직으로 내려가 있는 봉돌은 낚시인 쪽으로 끌려오는 것이 아니라 찌를 따라 위쪽으로 튕겨 오르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고,
④이 순간에 붕어 입 안에 있는 바늘은 위쪽으로 튕기는 강한 힘을 받게 되는데,
⑤이때 바늘은 바늘 끝 반대쪽의 바늘귀에 목줄이 매어 있으므로 순간적으로 회전을 하면서 바늘 끝이 위로 향하여 붕어 윗입술 쪽에 박히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챔질 순간의 힘이 위쪽으로 작용을 하지 않고 낚시인 앞으로 끌려오거나 바늘이 순간회전을 하지 않는다면 챔질 시에 입걸림이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위, 옆, 아랫입술 등 여러 형태로 박히겠지요. 그래서 자리를 비우거나 챔질이 늦어져서 자동으로 입걸림이 되는 경우에는 바늘이 옆걸림이나 아랫입술에 박히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찌가 없어서 힘 수직전달 작용이 없는 릴낚시의 경우에 옆걸림이 많은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따라서 붕어 윗입술에 주로 박히게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채비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챔질 방법 중에서 대 끝을 위로 쳐올리는 스냅챔질을 하여 챔질순간의 힘을 최대한 바늘까지 즉각 전달되게 하여야 하고, 예신과 본신을 잘 구분해서 적절히 챔질하는 정확한 챔질타임을 숙달하여야 합니다.
질문하신 옆걸림 등의 경우라면 바늘의 입걸림 원리를 고려할 때 챔질이 습관적으로 느릴 때나 아니면 순간챔질 시의 힘이 바늘까지 즉각 전달이 되지 않는 약한 챔질을 했거나 습관적으로 끌어당기는 챔질의 경우라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