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도내리수로 마릿수 호황
배스 없는 토종터, 주종은 5~7치


  봄이 왔지만 꽃샘추위로 조황이 들쭉날쭉한 가운데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수로가 대단한 마릿수 호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씨알은 잔 편이지만 개인당 20~30마리는 기본이며 많게는 50~100마리씩 낚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평균씨알은 5~7치이며 8~9치가 간간이 섞이고 드물지만 월척도 낚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7일, 낚시춘추 취재진이 인근의 팔봉수로 대물낚시 현장을 취재하다가 잠시 들렀는데, 평일 오후인데도 10명 넘게 앉아서 손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도내리수로는 원래 얼음낚시 마릿수터로 유명합니다. 지난 겨울에도 얼음낚시에서 어김없이 호황을 보였고, 해빙되자마자 물낚시에서 마릿수 조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호황은 말풀과 마름이 무성해지는 5월 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인트는 최상류 수로와 넓은 본류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양쪽 연안에서 다 붕어가 낚이므로 바람 방향에 따라 낚시하기 편한 곳에 자리 잡으면 됩니다. 수심은 1.5m 안팎이며 바닥에 말풀이 드문드문 있을 뿐 수초는 없어서 낚시하기 편합니다. 떡밥낚시를 하면 마릿수가 좋고 지렁이를 쓰면 씨알이 좋습니다. 밤낚시는 안 되고 아침에 입질이 활발하며 이후 한낮에도 드문드문 입질이 이어집니다.

  내비주소는 태안읍 도내리 539-3까지 가서 시멘트농로를 따라 수로까지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