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고창 구산제에서 50.5cm 붕어

이승환 정읍 처음처럼 회원

▲'처음처럼' 낚시회 10월 정출장소인 고창 구산지에서 낚은 50.5cm 붕어를 들어보이는 필자(가운데).

▲50.5cm 붕어 계측 사진

전북 정읍의 낚시인들 중 15명가량 뜻 맞는 분들이 모여 ‘처음처럼’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10월 정기출조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이맘때쯤 대물이 나오는 구산제(구산지)를 가기로 했다. 고창 신림지와 중앙지에서 가까운 구산제는 4천평 규모의 소류지다. 배스가 유입된 터 센 대물터인데 몇 년 전에도 정읍낚시 회원분이 53cm 붕어를 잡아서 낚시춘추에 소개된 곳이다.
10월 13일 처음처럼 회원들은 구산제에 모였다. 여름에 밀생했던 마름은 많이 삭아서 낚시하기 적당한 공간이 형성되어 있었다. 나는 도로 맞은편에 앉아서 낚시를 했다. 드디어 밤 10시 23분에 입질을 받았다. 해원 제왕 3.9칸에 원줄 3호, 목줄 1.2호, 이두메지나 6호 바늘에 옥수수 내림채비를 한 낚싯대에서 찌가 올라오다가 아래로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었다. 찌가 물속으로 들어가자마자 챔질을 하니 뭔가 덜커덩 하고 딸려오지를 않았다. 힘겨루기를 하니 이윽고 커다란 붕어가 내 손에 들어왔다. 올리고 보니 내 생에 최대의 대물붕어였다. 자를 놓고 재보니 50.5cm다.
이날 다른 회원 두 명도 40cm 초반의 대물붕어를 한 수씩 잡았다. 아침이 되고 정읍낚시 김찬호 사장님에게 이 소식을 사진과 함께 보냈다. 정읍낚시 사장님께서 5짜를 기억에 남길 수 있게 낚시춘추에 제보하는 게 어떻겠냐고 한다. 꿈의 기록인 5짜도 품에 안고 낚시춘추에 실려 전국의 동호인들과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문의 정읍 정읍낚시 010-8255-7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