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_해남 연구수로

제일 작은 1번수로가 핫 포인트

김기용 객원기자, 대어를꿈꾸다 밴드 운영자, 수정레져 필드스텝

▲오전 8시경 옥수수 미끼로 붕어를 건 이의대 회원의 파이팅 모습.

▲연구수로에서 낚은 월척붕어를 자랑하는 필자.

▲필자의 조과.

손맛이 그리워 해남에 거주하는 김광선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며칠 전 허리급과 4짜붕어를 낚았다는 장소를 알려주었다. 영암호 최상류에 있는 연구수로의 1번수로였다. 
10월 19일 연구수로로 출조하였다. 영암호 상류에는 여러 개의 큰 수로들이 있는데, 연구수로는 마산면 연구리에 있다. 연구리 마을 맞은편인 산이면 금송리와 마산면 학의리에는 이 연구수로로 합류하는 여러 개의 수로가 있는데, 낚시인들은 구분하기 쉽도록 번호를 붙여 불렀다. 최상류에서 하류로 가면서 연구1번수로, 2번수로, 3번수로, 4번수로라고 부른다. 그 아래쪽으로는 산이수로가 시작된다. 이 수로들은 수문이 각각 설치되어 있어 늘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한다.
우리가 찾은 연구1번수로는 연구수로 최상류인 마산면 학의리에 있다. 규모가 제일 작은 수로인데 길이 400m, 폭 80m 정도의 직사각형 둠벙처럼 보이는 곳이다. 서식하는 어종으로는 배스, 누치, 블루길, 동자개, 메기 등이 있다. 미끼는 따뜻한 계절에는 옥수수를 사용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지렁이와 새우를 사용한다. 수로 양옆으로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수문이 있는 초입자리와 최상류는 낚시가 편리하지만 그 외 지역은 경사가 심해 발판좌대가 없이는 낚시하기가 불편하다.

하룻밤에 월척 35마리 쏟아져
대어를꿈꾸다 회원들 중 이의대(지천), 백동문(나야나)씨가 제일 먼저 도착하여 대편성하기에 좋은 수문 주변에 앉았다. 백동문씨는 본수로 쪽, 이의대씨는 반대편인 뗏장 포인트, 나는 수문에서 상류 쪽으로 약간 올라온 곳에 자리 잡았다. 1시간 정도 지나자 몇 분이 더 도착하였다.
저녁을 먹고 자리에 돌아와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첫 입질은 밤 10시쯤 들어왔다. 좌측 뗏장수초에 붙여 세워 놓은 찌가 두 마디 올리고 슬금슬금 옆으로 끌고 가는 걸 챔질하니 옆으로 차고 나가는 강한 힘에 31㎝ 붕어가 올라왔다. 그 후 이의대씨도 32㎝ 월척붕어를 끌어냈고 1시간 간격으로 붕어의 입질이 계속 이어졌다. 찌맛, 손맛을 원 없이 느끼며 낚시를 즐겼다.
날이 밝고 나니 입질이 뚝 끊어졌다. 회원들 중 수문 근처에서 1번수로 쪽으로 대를 편 필자와 이의대씨가 제일 좋은 조과를 올렸는데, 이의대씨는 밤새 입질을 받아 월척으로만 20마리 정도 올렸고 필자도 10마리 정도 낚았는데 전부 월척이었다. 그에 반해 본수로와 1번수로 중상류에서 낚시했던 회원들은 낱마리 조과에 그쳤다. 본수로의 백동문씨는 오전낚시에 월척 2마리를 낚으며 밤낚시의 부진을 만회하였다.
나와 이의대씨는 오전 10시까지 월척붕어 5수씩 추가한 뒤 기분 좋게 철수길에 올랐다. 이날 낚은 조과를 확인해보니 월척붕어만 35마리 정도 되었다.
연구1번수로 주소는 해남군 마산면 학의리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