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특집-삭는 수초 공략법 2

수초 6種 각각 언제 노리나?

말풀은 초여름, 갈대는 초봄, 늦가을엔 부들에 붙여라

우리가 낚시터에서 만나는 수초는 부들, 갈대, 마름, 뗏장, 연, 말풀 등 약 6~7종에 달한다. 각 수초마다 성장주기가 다르고 삭는 시기가 다르다. 늦가을~초겨울 낚시터에서는 어떤 수초를 언제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알아보자.

▲대호 대산 5번수로에서 부들과 갈대 사이를 노려 굵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중순에 촬영한 사진으로, 부들과 갈대는 늦가을 이후 대호에서 가장 각광받는 수초다.

정수수초, 부엽수초, 침수수초란?
줄기가 수면 위까지 올라와 자라면 정수수초

‘정수수초()’란 뿌리는 물밑 바닥에 박고 있지만 줄기와 잎이 수면 위로 솟구친 수초를 말한다. 대표적인 수초가 부들, 갈대, 연, 줄풀, 뗏장, 창포 등이며 이 중 갈대는 맨땅에서도 잘 자란다.
‘부엽수초(浮葉水草)’란 잎이 수면 위에 떠 있는 수초를 말한다. 마름, 어리연, 개구리밥 등이 대표적이다.
‘침수수초(沈水水草)’는 몸의 대부분이 물속에 잠긴 채 살아가는 수초로 말즘, 검정말, 물수세미 등이 있으며 통상 ‘말풀’이라 부른다.
이중 가끔 분류가 헷갈리는 수초가 연인데 수면에 무성하게 자란 잎이 물 위에 붕 떠있는 것처럼 보여 부엽수초로 구분하기 쉽지만 사실 가장 억세고 질긴 줄기와 뿌리를 갖고 있는 정수수초다.

▲물속에 잠겨있는 말풀(말즘). 지난 5월 중순경 촬영한 것으로 수온이 오르는 7월초면 대부분 삭아 없어진다.

어떤 수초가 가장 먼저 삭아드나?
말풀이 가장 먼저 삭고 뗏장이 가장 늦게 삭는다

대체로 일생을 물속에서 살거나 몸체의 대부분이 물속에 있는 침수수초와 부엽수초가 먼저 삭고 그 다음에 정수수초들이 삭기 시작한다.
 계절로만 보면 말풀(6~7월)이 가장 먼저 삭고 그 다음이 마름(10월 초), 이후로는 갈대-부들-연-뗏장 순이다. 가장 판이한 성장과정을 보이는 말풀은 6월경 삭기 시작해 장마 때 큰물이 지고 나면 많이 사라진다. 그 다음이 마름으로 10월에 접어들면 줄기가 삭아 끊기면서 점차 연안으로 밀리고 11월에 접어들면 점차 자취를 감춘다.
정수수초 중에는 갈대가 이미 10월 초면 누렇게 변하며 곧이어 부들, 연, 뗏장 등이 비슷한 시기에 삭기 시작한다. 이 중 뗏장은 가장 늦게 탈색이 되는 수초인데 길게는 12월 중순까지 푸르게 남아있는 경우도 많다. 

부들과 갈대 중 어디가 늦가을 명당인가?
늦가을~겨울엔 부들, 봄에는 갈대가 낫다

붕어낚시의 ‘양대수초’로 손꼽히는 부들과 갈대 중 어디를 노리는 게 더 나을까? 단언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굳이 계절적으로 우열을 가리자면, 갈대는 산란기와 가까운 해빙기~봄, 부들은 늦가을~겨울이라는 견해가 많다.
초봄에 갈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붕어들의 산란과 관계가 있다. 붕어들은 알을 일조량이 풍부한 얕은 수심의 수초에 알을 붙이는데 부들보다 갈대가 더 얕은 수심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조량이 많다.
얼음낚시 때도 얕은 연안에 듬성듬성 박힌 갈대밭의 조황이 좋고, 대형 간척호의 봄철 명당도 갈대밭이 많다. 대체로 부들밭에 채비를 넣어보면 80~90cm 수심이 많은 반면 갈대밭은 60cm 미만의 수심이 많다.

삭는 마름은 늦가을 호황의 신호탄?
마름 삭으면 그 주변 수초대가 빛 발해

마름이 밀생한 낚시터의 경우 마름이 무성한 시기엔 큰 재미를 보기 어렵다. 붕어들이 마름 속에 흩어져 은신하며 집단적 먹이회유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마름이 삭으면 마름 속의 붕어들은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서 그 주변의 가까운 수초대로 집단이주한다. 따라서 마름과 부들이 혼재한 낚시터일 경우 마름이 완전히 삭은 뒤 부들수초대를 노리는 것이 최고의 승부수다.  

 
이맘때 반드시 노려보세요
말즘과 마름 섞인 곳, 늦가을이 찬스!

마름이 많은 저수지는 대개 물속에 말즘(말풀)이 함께 자라고 있는 곳이 많다. 이런 곳일수록 늦가을에 붕어낚시 여건이 좋아지는데 두 수초가 나고 죽는 사이클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즉 10월 중순경 마름이 삭기 시작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막혔던 마름구멍이 열리고, 여기에 초여름에 삭아 없어졌던 말풀의 새순이 물속에서 자라 올라오면서 붕어들의 A급 놀이터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풀이 무성하고 마름이 이제 막 모습을 비추는 초여름엔 큰 재미가 없는 편이다. 첫째 무성한 말풀 때문에 채비를 집어넣기 힘들고, 둘째 점차 수온이 올라 말풀밭에 가스가 생겨나며, 셋째 이미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깊은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 갈대
겨울보다 봄에 두각, 밤낚시엔 부들보다 명당

갈대는 부들에 비해 줄기가 가는 탓인지 대규모 군락을 이루지 않으면 평소엔 포인트로서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저수지 전체에 수초가 고루 자라고 있을 때는 몰라도 갈대 외엔 특별한 수초가 없다면 소규모 군락이라 해도 굵은 붕어가 붙어있을 확률이 높다. 굵은 붕어일수록 정수수초를 끼고 은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0월이면 벌써 누렇게 탈색되지만 봄까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공략 요령>  부들의 수초구멍을 ‘듬성’으로 표현한다면 갈대는 ‘촘촘’이란 단어로 표현된다. 그만큼 채비를 집어넣을 공간이 부들에 비해 비좁은 편이다. 또 키가 1m 이상으로 커서 비좁은 틈새로 채비를 던지려 해도 채비가 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갈대밭에서 붕어를 노릴 때는 인위적으로 수초구멍을 내고 그 속에 집어넣는 것보다 촘촘한 군락의 외곽 벽면에 채비를 붙여 군락을 끼고 회유하는 붕어들을 노리는 방식이 유리하다. 즉 부들이 ‘은신처’라면 갈대는 ‘회유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갈대 포인트는 부들 포인트보다 밤낚시가 잘 되며 소나기 입질 가능성도 크다. 주의점은 갈대 쪽으로 찌를 너무 바짝 붙이면 미끼가 수초 퇴적물에 묻힐 위험이 있으니 약간 떨어뜨려주는 게 좋다. 
 
●부들
겨울철 월척 공략 1순위
 
정수수초 중 포인트로 가장 인기 있는 수초가 부들이다. 특히 겨울에는 공략 1순위이며 얼음낚시에서도 월척 명당이 된다. 부들이 붕어 포인트로 각광받는 이유는 붕어가 은신하기 좋은 적당한 수심과(갈대밭보다 부들밭의 수심이 깊다) 채비를 던져 넣을 충분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촘촘하거나 너무 떨어져 자라는 갈대와 달리 부들밭에서는 ‘적당히 밀생하고 적당히 열린’ 수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구멍에서 굵은 붕어가 잘 낚인다. 10월 말부터 서서히 삭기 시작해 12월 초면 완전히 삭아 꺾어진다.

<공략 요령>  가능한 한 부들 외곽보다 중심부의 구멍을 노려야 한다. 따라서 긴 대를 사용한 수초직공채비가 효과적이다. 듬성하게 뚫려있는 수초구멍은 그대로 노리고, 일자로 촘촘하게 벽을 형성하고 있다면 수초제거기로 부들밭 안쪽을 적당히 도려내고 그 홈통 속에 채비를 드리운다. 단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다. 부들밭 가운데를 노릴 때는 그 구멍까지 붕어가 접근할 수 있는 충분한 회유로가 확보돼야 한다. 구멍 주위가 빗장처럼 꽉 막힌 부들밭이라면 제 아무리 구멍을 멋지게 파도 붕어가 접근하질 못해 소용이 없다. 
 
●뗏장(바랭이)
연중 최상급 밤포인트, 뗏장 가에 바짝 붙여야

마치 잔디를 깔아놓은 듯한 수초다. 원래 이름은 바랭이인데 뗏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여러해살이풀로 30~90cm까지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나 뗏장 너머 깊은 곳은 2m 이상 수심이 나오는 곳도 많다. 감탕 바닥보다 마사토 등 바닥이 단단한 곳에 뗏장이 많이 자란다. 뗏장은 다른 수초와 달리 줄기의 마디 밑부분에서 또 다시 뿌리가 나와 뻗어나가 물속의 뗏장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그만큼 억세고 질겨서 바늘이 걸리면 좀처럼 빼내기 힘들다. 뗏장의 분포만 봐도 저수지의 최근 변화를 알 수 있다. 뗏장이 연안에만 삥 둘러 자라있고 안쪽에는 없다면 그해 봄 또는 근년에 연안을 준설했을 확률이 높다.

<공략 요령>  뗏장은 여러 수초 중 가장 강력한 은신처 중 하나다. 질기고 틈이 거의 없어 인위적으로 구멍을 내고 낚시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뗏장을 노리는 낚시는 긴 대로 뗏장을 넘겨 치는 것이다. 멀리는 10m 이상까지도 뗏장이 자라 있으므로 뗏장밭으로 낚시를 갈 때는 가급적 긴 대를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채비는 최대한 뗏장 가까이 붙이는 게 좋다. 흔히들 ‘뗏장 속에는 붕어가 없고 그 외곽을 끼고 붕어가 회유한다’고 하지만 의외로 물속 뗏장은 공간이 넉넉해 붕어의 좋은 은신처가 된다. 특히 뗏장밭 속의 제법 큼직큼직한 구멍들은 훌륭한 명당이다. 뗏장 넘겨치기로 고기를 걸었을 때는 챔질 직후 빨리 뗏장 위로 붕어를 띄워 올리는 게 급선무다. 뗏장 위로 붕어를 올려놓기만 하면 80%는 안심이다. 월척 이상의 붕어는 낚싯대를 최대한 제쳐도 잘 끌려오지 않는데 그땐 낚싯대를 신속히 접어 원줄을 당겨 끌어내는 게 유리하다.     
 
●마름
마름 무성했던 곳일수록 삭아 없어진 후 호황
 
마름은 늦가을부터 삭아 없어지므로 겨울 포인트로서의 의미는 거의 없다. 수면 위에 떠 있는 대표적인 부엽수초다. 평지지는 물론 맨땅의 계곡지에도 마름이 자란다. 수온이 오르는 6월경 수면에 퍼지기 시작해 10월 중순경부터 점차 삭아 없어진다. 먼저 줄기가 삭고 뿌리와 분리되면서 이리저리 바람에 밀려다니다가 11월 중순이면 죄다 녹아서 물속으로 사라진다. 10월 이전엔 마름을 감으면 빼내기가 까다롭지만 줄기가 끊어진 후에는 쉽게 끌려나온다. 

<공략 요령>  마름은 낚시인들에게 그다지 인기 있는 수초는 아니다. 특히 여름철 마름은 수면을 빼곡히 덮고 있으며 빈틈도 거의 전혀 없어 수초작업을 하지 않는 한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또 마름이 밀생한 여름에는 장기간 고수온이 유지되는 상황이 많아 수초제거를 해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름밭을 노릴 때는 포인트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후미진 골창에 처박힌 마름밭보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곶부리, 다량의 새물이 유입되는 새물유입구 주변에 있는 마름밭을 우선적으로 고른다. 또 큰 비가 온 직후에는 수온이 안정되므로 이때도 마름밭을 찾을 만하다. 마름밭에선 한여름이라도 밤보다 낮에 월척이 속출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참붕어를 가지바늘에 달아 살짝 띄워놓는 낚시가 곧잘 먹힌다. 

●연
초겨울보다 한겨울~초봄 호황포인트

낚시터에서 만나는 여러 수초 중 잎이 가장 크고 줄기가 가장 억센 수초다. 커다란 잎 때문에 부엽수초로 보기도 하지만 정수수초에 속한다. 연이 무성한 여름에는 수초제거기로도 ‘정리’가 안 될 정도라 난공불락의 요새로 꼽힌다. 연밭에 대물이 많은 이유는 잎과 줄기가 억센 여름~초겨울엔 포인트를 공략하기 어렵고, 그물질이 불가능한데다, 바닥이 진흙이라 갈수기에도 많은 양의 붕어가 살아남기 때문이다. 

<공략 요령>  연은 6~10월까지는 억센 줄기와 잎이 살아있지만 10월 중순부터는 점차 삭기 시작한다. 그러나 1월 초까지도 삭은 잎이 그대로 남아있다가 2월이 되어야 줄기만 남는다. 그래서 2~5월을 연밭낚시의 최고 호기로 꼽는다. 연밭을 흔히 겨울낚시터라고 말하지만 더 엄밀히 구분하자면 ‘이른 봄낚시터’인 셈이다. 연밭 공략용 단골채비는 직공낚시 채비다. 연잎과 줄기가 완전히 삭아 내리지 않았다면 보트낚시에서도 스윙낚시로 연밭을 노리기는 어렵다. 만약 연안에서 스윙낚시를 한다면 ‘유동식 직공채비’가 가장 유리하다.   

 
▲낚시바늘에 걸려 나온 마름 줄기. 10월 중순에 접어들면 밑둥이 삭아 들어간다. 마름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야 정수수초대에 굵은 붕어들이 붙는다.

●말즘과 물수세미(말풀)
바닥상태 최대변수, 새순 올라오는 초봄에 잦은 대박
 
낚시인들이 흔히 말풀로 부르는 침수수초엔 말즘, 물수세미, 말, 검정말, 붕어마름 등 10여 종이 있다. 그중 낚시터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말풀은 말즘과 물수세미다.
말풀은 물속에만 사는 침수수초로서 육상에 잎을 피우는 정수수초들과는 성장과정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정수수초가 여름에 무성하고 겨울에 삭는 반면, 말풀은 겨울에 자라기 시작해 봄에 가장 무성하고 여름부터는 삭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말즘의 경우 빠른 곳은 11월부터 새순이 돋고, 겨울을 지나 이듬해 5월이면 무성하게 자란다. 그러나 수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불과 한 달도 못돼 자취를 감추는데 7월 이전에 거의 사라진다. 12월이면 이미 채비 안착이 어려울 정도로 말즘이 올라온 곳들도 있다. 말즘이 있는 못은 없는 못에 비해 겨울~봄낚시가 잘 되는 편이다.

<공략 요령>  말즘과 물수세미는 저수지 깊은 곳에서 잘 자라므로 의외로 연안에는 덜 무성한 곳이 많다. 이런 곳에서는 갓낚시 형태로 연안을 노리되, 그중 가장 깊은 수심의 구멍을 찾는 게 좋다. 또 깊은 곳의 말풀 군락 중에도 군데군데 구멍이 벌어진 곳이 있는데 이런 곳을 수초제거기로 약간만 정리한 후 낚시하면 된다.
밤낚시를 할 경우 말풀 옆 공간이 빈 연안을 갓낚시로 노리거나 가장 구멍이 듬성하고 수심이 깊지 않은 말풀대를 고르는 게 좋고, 낮낚시를 할 경우 좀 더 밀생한 말풀 속을 스윙이나 직공채비로 노리는 게 좋다. 미끼는 밤엔 새우나 옥수수, 낮엔 지렁이가 좋다. 낮에는 미끼가 완전히 바닥에 내려가는 것보다 말풀 줄기에 얹혀서 바닥에서 5~20cm 떠 있을 때 입질하는 경우도 잦으므로 수초걸림을 오히려 십분 활용하는 낚시를 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말풀 속에 청태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부들과 갈대 중 어디가 명당인가? 

늦가을~겨울엔 부들, 봄에는 갈대가 낫다

붕어낚시의 ‘양대수초’로 손꼽히는 부들과 갈대 중 어디를 노리는 게 더 나을까? 단언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굳이 계절적으로 우열을 가리자면, 갈대는 산란기와 가까운 해빙기~봄, 부들은 늦가을~겨울이라는 견해가 많다.
초봄에 갈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붕어들의 산란과 관계가 있다. 붕어들은 알을 일조량이 풍부한 얕은 수심의 수초에 알을 붙이는데 부들보다 갈대가 더 얕은 수심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조량이 많다. 얼음낚시 때도 얕은 연안에 듬성듬성 박힌 갈대밭의 조황이 좋고, 대형 간척호의 봄철 명당도 갈대밭이 많다. 대체로 부들밭에 채비를 넣어보면 80~90cm 수심이 많은 반면 갈대밭은 60cm 미만의 수심이 많다.

비좁은 수초구멍도 단숨에!
유동식 직공채비

수초 직공채비를 스윙낚시에 응용하면 비좁은 수초구멍에도 쉽게 채비를 던져 넣을 수 있다. 사진에서 보듯 원줄에 찌고무와 구슬을 끼운 뒤 찌날라리와 찌톱에 원줄이 통과할 수 있는 고리(또는 시중에 판매하는 유동고무)와 플라스틱 고리(원래 용도는 케미를 끼우는 밤낚시용 줄잡이다)만 달아주면 간단히 스윙 직공채비가 완성된다. 채비를 투척하면 찌가 봉돌과 붙어 날아가고, 착수 후엔 봉돌과 미끼가 빠르게 내려가므로 고정채비를 썼을 때보다 밑걸림 확률이 현저히 적다. 수심 조절은 원줄에 끼워 넣은 찌고무를 위, 아래로 이동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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