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특별추천 

이달의 붕어터 금산 나천지

장재혁 객원기자·천류 필드스탭 

▲수면에 들어찬 연이 어자원을 보호하여 대물붕어 확률이 높은 금산 나천지.

추천의 이유
충남 금산군 부리면 창평리에 있는 2천평 규모의 소류지. 2년 전 5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물꾼들 사이에 화제가 됐던 곳이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수면에 연이 가득 들어차 있어 어자원 손실이 적고 대어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매년 적잖은 월척이 낚였다. 나천지 옆에 작은 내탑지가 있는데 현지꾼들은 나천지를 큰 저수지, 내탑지를 작은 저수지라고 부른다. 오염원이 없어 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2월 말에 월척이 여러 마리 낚이면서 반짝 호황을 보인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론 변변한 조황이 없었다. 올 봄 조황이 예년보다 조금 늦게 전개되는 양상이니 4월 조황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의 낚시상황
나는 3월 말에 두 번 나천지를 찾았다. 수온이 오르는 오후 시간에 수면을 살펴보면 연안 쪽에서 간혹 큰 붕어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갈수록 물색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나 낚시를 해보면 붕어의 활성도는 다소 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월 말 현재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2m의 평균 수심을 보이고 있다. 소류지 전역이 포인트라 할 정도로 포인트 여건이 좋다. 바닥엔 말풀이 자라 오르고 있는 상태로서 꺾어진 연 줄기는 부드러워 밑걸림이 있더라도 채비 손실이 적다. 지난 3월 29일 나와 함께 출조한 전경수 회원이 34cm 붕어를 낚아 내기도 했지만 다른 이들은 입질을 거의 보지 못했다.     

낚시 방법
연밭이라는 특성상 밑걸림이 있어 포인트에 따라 스윙과 직공채비를 병행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다. 3.6칸대 이상의 긴 대에서 주로 입질을 받을 수가 있었는데 가지채비(덧바늘채비)와 바닥채비를 병행해 사용해봤지만 주로 바닥채비에서만 입질이 들어왔다. 지렁이 미끼는 참붕어 성화에 오래가지 못하고 참붕어를 미끼로 쓰면 월척 붕어를 낚을 수가 있다. 참붕어는 채집망을 담그면 하룻밤 쓰고 남을 정도로 채집량이 많다. 그 외에 미끼를 쓴다면 지렁이, 옥수수, 새우 순이다. 이곳에선 충분히 찌올림을 기다린 후 챔질에 들어가야 한다. 바닥에 삭은 수초가 쌓여 붕어가 미끼를 흡입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찌가 몸통까지 올라서 기울어질 즈음이 챔질 타이밍이다. 꼭 기억하길 바란다. 입질시간대는 자정 이후와 여명이 밝아 오는 아침이다. 

▲34cm 붕어를 낚은 전경수(우)씨.

포인트 안내

사각형의 소류지로서 제방이 ‘ㄱ’자 형태다. 제방을 제외한 나머지 연안은 뒤쪽에 인삼밭이 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①스윙낚시를 할 수 있으며 3.6칸 이상의 긴 대 위주로 편성하는 것이 좋다.
②스윙낚시와 직공낚시를 병행해야 하며 물색이 맑은 편이라 소음에 주의할 것. 수심은 1.3m 정도다.
③인삼밭과 인접하여 앉을자리가 비좁은 편이다. 스윙과 직공을 병행한다. 전경수 회원이 참붕어 미끼로 오전 6시에 34cm 붕어를 낚은 포인트다.
④인삼밭이 인접해 있어 이곳 역시 앉을자리가 비좁다.  

가는 길 대전통영간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금산I.C까지 간다. 금산나들목을 나와 금산읍 방향으로 1㎞ 가다가 ‘적벽강·부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한다. 창평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가다 보면 도로 우측에 승마장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400m 가면 도로 우측에 소류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