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자라섬 낚시금지 풀려
5짜 대형 떡붕어 출현 잦아


  북한강 최고의 붕어낚시 명소로 꼽히는 가평 자라섬이 낚시인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1일 낚시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 2년 만의 해금입니다.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은 낚시인들 스스로 자라섬 낚시터를 깨끗이 관리하겠다는 지역 낚시회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올봄부터 자라섬의 서도의 앞골(가운데 수로)과 뒷골(서쪽 연안) 구간의 낚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면 허용은 아니지만 이 두 구간이 자라섬 붕어낚시의 실질적 메인 구간이라는 점에서 낚시인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대형 공연장과 캠핑 사이트가 구축된 자라섬의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서도의 끄트머리까지 가면 널찍한 주차장이 나오고 정면에 ‘앞골’이라고 부르는 샛수로가 나옵니다. 수로 폭은 약 3m, 길이는 300m에 달하는데 수심이 얕고 수초가 발달해 자라섬 최고의 붕어 산란 포인트로 꼽힙니다. 이곳은 평일이 아니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앞골에 자리가 없으면 뒷골(정면에 넥스빌이라는 아파트가 보인다)에서 낚시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1~1.5m 수심에 줄풀이 자라 있는 뒷골은 앞골보다 입질 빈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굵은 붕어가 잘 낚입니다. 앞골에선 짧은 대가, 뒷골에선 긴 대가 잘 먹힙니다. 뒷골의 낚시 구간은 의외로 길어 주차장을 기점으로 상류로 100m, 하류로 100m 정도의 연안이 모두 포인트입니다. 연안 경사가 급하고 석축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아 발판이나 좌대가 있으면 좋습니다. 앞골과 뒷골 모두 주차장에서 30~50m 거리로 가깝습니다.

  하룻밤에 평균 두세 번 입질 받는데 토종붕어는 8치~월척이 주종이고 떡붕어는 35~45cm가 주종입니다. 해 질 무렵과 아침에 입질이 활발하며 미끼는 글루텐을 주로 쓰지만 전문꾼들은 깻묵 떡밥을 사용해 토종붕어만 골라 낚기도 합니다.

가는 길
내비에 '자라섬'을 입력하면 입구까지 안내한다. 정문을 지나 150m가량 가다가 좌회전해 다리를 건너 500m가량 가면 중앙수로 상류와 가까운 주차장에 닿는다.
조황 문의 : 가평 코아폭스낚시 031-582-8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