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특·집 볼락루어 지역별 차이

① 동해북부 ~ 동해중부

무거운 지그헤드로 스트럭처 위주 공략

밤낚시 금지구간 많아 내항의 숨어 있는 볼락 찾아야

강원도와 경북 울진~영덕 구간은 볼락루어낚시 후발지역이다. 처음엔 과연 이곳에 볼락이 있을까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탐사결과 자원은 무궁무진. 볼락도 많지만 특히 우럭이 강세다. 광어와 황어, 쏨뱅이, 모래무지도 잘 낚이기 때문에 수도권 루어낚시인들의 원정낚시터로 각광받고 있다. 루어낚시전문점도 생겼다.

▲ 동해안의 갯바위. 수심이 얕고 암초가 많은 곳에는 많은 양의 락피시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_2g 지그헤드+분홍 계열 밝은 웜으로 바닥 공략

강원도는 가로등이 켜진 포구나 해안도로가 일급 포인트다. 큰 방파제와 주변 갯바위도 좋은 포인트가 많지만 야간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많으므로 포인트가 한정된다는 것이 흠. 하지만 내항이나 해안도로 아래는 민장대로 공략 불가능한 지역이 많아 이곳의 볼락, 우럭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다. 볼락자원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류사업, 수온 상승, 인공어초 투입 등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없다. 다만 큰 볼락과 우럭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봄과 가을에는 낮에도 볼락이 낚인다. 하지만 주요 시즌인 겨울엔 낮에 낚이지 않고 밤을 노려야 한다. 앞서 말했듯 밤이 되면 방파제 외항 출입을 금하므로 내항에서 낚시해야 한다. 염두에 둘 것은 남해안처럼 캐스팅 후 리트리브를 하는 방식으로는 대상어를 낚기 어렵다는 것이다. 볼락·우럭이 죄다 스트럭처(상판, 암초, 굵은 어장줄) 주변에 붙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볼락은 그늘진 스트럭처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먹이를 순식간에 덮치는 식으로 사냥하는데 강원도 지역은 바닥이 모래와 작은 암초로 되어 있어 사실상 볼락이 숨을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가로등이 켜진 포구로 들어와 그늘진 곳에 숨어 있으므로 그곳을 노려야 한다. 스트럭처 주변은 복잡하기 때문에 리트리브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많다. 약간 무거운 지그헤드를 써서 노릴 지점에 정확하게 캐스팅한 후 떨어지는 과정에서 입질을 받아야 한다.
해안도로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불빛이 어른거리는 가까운 연안에는 아예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있다. 볼락과 우럭은 바깥에 멀리 떨어져 있는 암초지대를 노려야 한다. 보통 갯바위 곶부리가 길게 뻗은 곳이 명당인 경우가 많다. 먼 곳을 노릴 때는 무거운 지그헤드나 볼락볼을 쓴다. 현지 낚시인들은 3g이 넘는 지그헤드도 쓰는데 암초 주변이라도 바닥이 험하지 않고 모래바닥과 암초가 만나는 지점이 많아 의외로 밑걸림이 적다. 볼락, 우럭 외에 쏨뱅이와 쥐노래미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 동해안에서 위력을 보이는 볼락루어들.강한 컬러와 액션으로 어필하는 것들이 많다.

울진·영덕_뽈루터로 급부상, 집어등과 바닥 공략 필수

경북으로 내려오면 낚시여건이 많이 달라진다. 대형 방파제가 대거 등장하고 밤낚시가 가능한 곳이 많다. 또 수심이 깊은 갯바위나 방파제, 넓게 펼쳐진 암초지대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울진·영덕은 볼락루어낚시의 보급이 늦었고 현지 낚시인들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후포방파제등 몇 곳을 제외하면 강원도의 루어낚시인들이 개발한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곳에 비해 볼락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우럭류가 많고 농어도 자주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아직도 울진 후포방파제와 몇몇 해안도로를 제외하면 루어낚시인을 거의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낚시인이 없다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대형 방파제에서 입질구간을 찾으려면 많은 낚시인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포인트 개발을 해야 하는데 그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처음 찾는 낚시인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울진·영덕 볼락루어낚시의 핵심은 바닥 공략과 집어등의 활용이다. 방파제에 가로등이 있지만 불을 켜지 않는 곳이 많아 집어등은 필수며 물색이 맑고 큰 볼락은 잘 피어오르지 않기 때문에 상층보다는 바닥 공략이 효과적이다. 

문의  강릉 루어매니아 033-644-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