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츠리겐, 가마카츠 필드테스터·여수 서울낚시 대표
휴가철 여수바다 11가지 맞춤코스
여름바다는 연중 가장 어종이 풍부하고 그 활성도가 높아서 웬만한 바닷가에서는 언제라도 낚시가 가능하기에 전문낚시인들은 물론이고 초보낚시인들과 가족낚시객의 출조가 활발하여 매우 붐비는 시기다. 휴가철과 맞물려 바다를 찾는 도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바다로 향하는 여름휴가라면 낚시를 접목하여 더 즐거운 추억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 휴가낚시는 각자의 낚시실력과 관심도에 따라서 일정과 낚시어종을 다양하게 계획 하면 풍요로운 조황은 물론이고 비용대비 편의성, 안전성 등에서 월등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 1일 낚시 코스로 인기 있는 금오열도 갯바위. 감성돔과 벵에돔을 주 어종으로 볼락, 전갱이도 노릴 수 있다.
휴가일정에 따른 계획
■1일 휴가
가장 가벼운 일정의 출조지만 현지의 출조 시스템을 잘만 이용하면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여수항에서 매일 새벽에 출조하여 오후에 돌아오는 매일출조 낚싯배를 이용, 금오열도권 갯바위에서 벵에돔, 감성돔, 참돔 등을 공략하는 갯바위 전문낚시(1인 총비용 약 5만원)와 차량과 도선을 이용하여 금오열도권의 방파제에서 벵에돔, 감성돔, 볼락, 전갱이, 학공치 등 다양한 어종을 노리는 가족낚시(1인 총비용 약 3만원)를 들 수 있다.
■무박2일 휴가
여수항에서 밤 12~1시 전후에 출항하여 광도, 평도, 대삼부도, 거문도 등 먼 바다를 오가며 당일 오후 늦게 도착하는 낚싯배 스케줄로 갯바위에서 벵에돔, 감성돔, 참돔, 돌돔, 농어 등을 공략하는 갯바위 전문낚시(1인 총비용 약 7~8만원)다. 현지에서 야영도 가능하며 평도와 거문도에서는 민박낚시도 가능하기에 일정을 조절할 수도 있다.
■1박2일 휴가
여수바다에서 오전 또는 오후에 출항하여 다음 날 오전 또는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주로 갯바위에서 야영낚시를 계획하는 팀에게 유용한 스케줄이다. 광도와 평도권에서 참돔, 감성돔, 돌돔, 농어 등의 어종을 대상으로 전문낚시도 가능하며 안전한 포인트를 선택하면 가족낚시(1인 총비용 약 6~7만원)도 가능한 출조형태다. 현장 야영은 더위, 모기 등의 어려움이 따르므로 오랜 기간의 야영낚시는 계획하지 않는 것이 좋다.
■2박3일 이상 휴가
가족을 동반한 장기간 낚시여행으로 섬 관광과 등산, 해수욕, 먹거리 여행 등을 겸하면서 남녀노소 가족의 즐거움을 충분히 배려하며 낚시를 즐기는 유형이다. 거문도에서 백도를 관광하고, 등산, 갈치축제 등 그 지역의 테마여행과 해수욕도 즐기며 거문도 현지의 낚싯배를 이용하여 갯바위낚시와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다(1인 총비용 약 15만원). 금오열도권에서도 민박을 이용하며 등산, 하이킹, 해수욕과 함께 방파제에서 가족낚시도 즐기며 현지의 낚싯배를 이용하여 갯바위, 선상낚시 등 다양한(1인 총비용 약 10만원)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원하는 낚시어종에 따른 계획
■벵에돔 휴가
여수바다에서 벵에돔낚시와 더불어 휴가를 즐기고자 한다면 금오열도와 거문도, 삼부도를 선택하되 일정이 넉넉하면 거문도가 최상이다. 거문도의 현지 낚싯배(삼도호 017-633-1591,비너스 017-603-6372)를 이용하여 배치바위, 대원도, 벼락바위, 안간여, 옷보따리, 노랑바위, 마당여 등을 공략하되 하루 종일 낚시하는 것보다는 무더위를 피하여 오전 또는 오후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정이 넉넉지 못한 이들의 벵에돔 휴가는 금오도의 심포와 안도의 철탑밑, 연도의 땅포 등 근거리 벵에돔 포인트로 매일 여수항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참돔 휴가
참돔낚시는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서 거문도의 제립여, 코바위, 낭끝 등과 대삼부도의 노루섬과 덜섬, 소삼부도의 노랑삼부와 보찰여, 검등여 등이 기대치 조황을 보여줄 것이다. 좀 더 가까운 광도의 검등여, 소두럭여, 평도의 작은여, 갈퀴섬 등에서도 마릿수 조황이 이뤄질 것이다. 거문도에서는 현지에서 민박낚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대소삼부도와 광도 평도는 역시 일일낚시 또는 야영낚시에 의존해야 할 것이나, 평도는 현지의 낚시민박(016-9884-9392)이 가능하며 낚싯배도 준비되어 있다.
■돌돔 휴가
돌돔낚시는 휴가철을 이용하여 많은 분들이 계획하고 있을 것이며 지금 현재가 피크 시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일 호황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주로 광도의 소두럭, 대두럭, 가린여, 꾸벅두럭여 등과 평도의 소평도 고랑, 갈퀴섬 고랑 등에서는 민장대로 승부하고 있고, 역만도, 대삼부도, 소삼부도, 거문도 등지에서는 돌돔전용 장비로 원투와 직공을 겸하는데 대부분 보라성게 미끼를 이용하고 있음이 큰 특징이다. 참돔낚시와 같이 거문도를 제외한 모든 곳은 야영낚시 또는 당일낚시에 의존해야 하며 원활한 미끼의 공급과 무더위 땡볕에서 버텨야하는 특성상 장기 야영낚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왕갈치 휴가
여수바다의 특별한 이벤트 낚시로 급부상하여 최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수난바다 왕갈치낚시는 갈치낚시 전용선에 16명 정도의 제한된 인원으로 매일 오후 2~3시 경에 여수항에서 출항하여 거문도, 백도 이상 난바다에서 집어등을 훤하게 밝혀놓고 밤새워 왕갈치를 낚아 올리는 스케줄이다. 거의 항상 100% 대호황을 누리므로 휴가철에는 예약이 밀릴 정도다.
1인당 비용은 전용선의 크기와 시설 정도에 따라 17~20만원이다. 저녁식사는 물론이고 낚시 도중 밤에 먹는 간식과 갈치 회, 다음 날 아침밥까지 제공되며 갈치낚시에 사용되는 미끼와 각종 채비 그리고 낚은 갈치를 싱싱하게 담아 올 아이스박스까지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갈치전용 전동릴과 전용낚싯대도 1~2만원에 대여하므로 잔잔한 날 배멀미만 하지 않으면 가족단위로 즐길 수도 있다.
■감성돔 휴가
여름바다 감성돔은 여수 주변의 해수욕장이 존재하는 갯바위가 대부분 포인트다. 갯바위 찌낚시와 선상찌낚시, 원투낚시, 백사장 원투낚시 등 다양한 낚시방법으로 만날 수 있기에 가장 쉽고 경제적인 휴가낚시가 되어줄 것이다. 여수 근교의 만성리, 신덕, 오천동, 방죽포 등의 해수욕장과 그 주변의 갯바위는 여름 한철 찌낚시 포인트로 손색이 없으며, 또한 이 주변에서 선상낚시를 하면 감성돔은 물론 보구치, 농어, 갈치 등 보너스 어종까지 낚여서 가족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좀 더 멀리 있는 금오도 직포의 자갈밭 해수욕장, 안도의 백금만 해수욕장, 연도의 덕포만 자갈밭 해수욕장 등의 주변 갯바위 역시 감성돔과 함께 참돔, 벵에돔까지 활기찬 조황을 약속해준다.
여수 내해 감성돔낚시는 깨끗하고 저렴하며 인심 좋은 민박과 잘 갖춰진 낚시인프라가 휴가낚시를 도와줄 것이다. 소문이 덜 나서 비교적 한가로운 손죽도의 자갈밭 해수욕장과 초도의 정강리 해수욕장 등도 감성돔은 물론 다양한 어종으로 야영, 민박, 휴가낚시를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루어낚시 휴가
루어낚시인들의 증가로 휴가 때 루어낚시를 계획하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농어, 광어, 참돔, 볼락, 갈치, 삼치, 오징어 등 그 대상어종도 매우 다양해졌는데 이 모든 것을 여수바다에서 여름에 간단한 준비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자랑거리다. 농어는 거문도, 광도, 평도, 안도, 연도 등 수심 얕은 여밭 갯바위로 그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참돔은 거문도, 모기섬, 간여 등 먼 바다에서 타이라버 지깅낚시로, 볼락과 오징어 등은 여수 근교의 각 항 포구의 방파제와 선창에서도 즐길 수 있다.
■문어 선상낚시 체험 휴가
낚시인들의 영역이 점점 어부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최근에는 가족들이 선상에서 간단한 릴채비 또는 손낚시 채비로 문어 체험낚시의 기회를 즐기고 있다. 여수바다에서도 돌산도와 화정면, 남면 일대 가까운 바다에서 어렵지 않고 실비로(1인 비용 약 4만원) 즐길 수 있다. 온가족이 낚인 문어와 주꾸미를 즉석에서 요리해 먹는 재미는 특별한 여름휴가의 추억이 틀림없을 것이다.
■출조문의 여수 서울낚시 061-643-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