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내고장 유망터

의성 형제웃지

이왕수 의성 춘파낚시 대표

경북 의성군 춘산면 효선리에 위치한 형제웃지는 15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소류지다. 외래 어종이 없는 토종터로서 10월 중순 현재 70%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래에 형제지라는 비슷한 규모의 소류지가 있는데 이곳은 배스터라 씨알은 굵어도 마릿수가 크게 떨어져 인기가 없다. 두 곳을 구별하기 위해 위쪽에 있는 소류지를 형제웃지로 부른다.
형제웃지를 찾는 낚시인들은 씨알 선별을 위해 새우, 참붕어, 옥수수 등을 미끼로 쓴다. 그 경우 잘아도 7~8치급 위주로 손맛을 볼 수 있다. 보통 이곳을 찾는 낚시인들은 밤낚시에 35cm 내외의 월척 한두 마리는 예상하고 들어간다.
형제웃지는 이번 여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곳이다. 규모가 작은 곳이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조황이 좋아 올 가을 들어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다. 아마도 뻘 속에 숨었다가 물이 차면서 다시 나와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형제웃지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10월 중순 현재 70%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형제웃지에서 올라온 붕어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의성IC를 나와 가음면소재지까지 간다. 면소재지를 벗어난 뒤 청송/춘산 방면 88번 지방도로로 좌회전, 2.5km 가면 사미삼거리다. 사미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해 2km가량 가면(춘산초등학교 효선분교장을 지난다) 길 왼편에 시멘트 소로가 나오고 형제지 제방이 바로 보인다. 그 위에 형제웃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