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낚시터 | 경북

상주 덕가지

백진수 김천 해수조우회 회원

경북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에 있는 덕가지는 7만8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배스가 유입된 지 오래돼 ‘한 마리를 걸어도 오짜’라는 농담이 나돌 정도로 터가 센 곳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6km 거리에 그 유명한 오태지가 버티고 있어 덕가지를 찾는 낚시인들은 극히 적다. 그런 덕가지가 최근 들어 마릿수 조과를 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 지난 8월 말에 찾아가 보았다. 전 주에 출조한 김천 낚시인이 9치급으로 3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나는 31~33cm급 월척 4마리와 28~29cm급 여러 마리를 낚았다.
덕가지는 세 개의 골로 나뉘는데 모두 낚시는 잘된다. 다만 우리가 출조했을 때 가운데 골은 수초가 여전히 밀생해 낚시를 할 수 없었다. 가운데 골은 수초가 완전하게 삭는 11월 초 무렵이 되면 낚시가 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일에는 좌우 두 골에서만 낚시가 가능했는데 수심은 1~2.5m까지 다양했지만 수심에 관계없이 수초 가까이 채비를 붙였을 때 입질이 활발하게 들어왔다. 우측 골 상류에 앉았던 필자는 밤새 8번의 입질을 받았으나 그중 절반 이상 수초에 감겨 붕어를 놓쳤다. 미끼는 옥수수가 잘 먹혔으며 배스가 서식함에도 새우 미끼에 월척이 올라왔다.

▲제방에서 바라본 덕가지.

▲덕가지 우측 골의 마름 포인트.

▲덕가지에서 올라온 월척급 붕어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상주IC를 나와 3번 국도를 타고 상주 방면으로 3.4km 정도 가다가 연봉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진다. 계속 가다가 굴다리 밑에서 좌회전해 진행하다 사벌/목가리 방면으로 우회전, 약 3km 직진 후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면 덕가지 제방으로 진입할 수 있다. 내비에 덕가지(사벌면 덕가리)를 입력해도 안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