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안태호의 루어여행 ➎

‘에깅 공원’ 부산 송도매립지

안태호 부산 피싱필드 대표, JS컴퍼니 바다루어 스탭

올해는 유난히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고 있다. 필자는 요즘 부산 송도 암남공원 주차장 포인트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 에깅 포인트로 소개하고자 한다.

주차요금 싸고 조황도 꾸준
송도 암남공원은 매우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으며 부산시 서구를 대표하는 생활낚시 포인트다. 무늬오징어 외에도 다양한 어종이 올라오는 곳이어서 가족과 찾기에도 좋다. 암남공원 입구에 낚시점과 상점이 많아 필요한 용품도 현지에서 모두 구비할 수 있다.
지난 9월 1일, 매장 단골손님이자 후배인 정성우씨와 함께 저녁 피딩 시간을 노리기 위해 출조에 나섰다. 정성우씨는 필자의 권유로 올해 처음 에깅에 입문했는데 필자가 스탭으로 활동 중인 JS컴퍼니의 에깅 로드 빅쏘드 E4를 구입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암남공원에 도착하니 가까운 곳에 사는 정성우씨가 먼저 도착해 낚시 중이었다. 쿨러를 보니 이미 씨알 좋은 무늬오징어가 한 마리 들어 있었다. 700g 정도 되는 준수한 씨알이었다. 필자도 서둘러 낚시를 하여 500g급 무늬오징어를 걸어냈다. 일반적인 색상인 핑크, 주황, 빨강 색상의 에기에는 30분 동안 입질이 없어 오션룰러 더들스워드 마즈메 컬러(어두운 감색)를 사용했더니 낚였다.
한 마리를 걸어낸 뒤 다시 입질이 뜸해져 이번에도 색상이 독특한 핑크마블 컬러로 바꾸자 또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워낙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 에기를 던지자 무늬오징어들이 일반적인 색상에는 경계심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필자의 후배 정성우씨가 송도 암남공원에서 올린 700g급 무늬오징어를 자랑하고 있다.

1 무늬오징어를 올릴 때 사용한 장비와 에기.  2 암남공원 주차장 입구.  3 암남공원 주차장 입구.

해질녘이 피크타임
9월 6일에도 아침 일찍 암남공원을 찾았다. 낚시 시작과 동시에 무늬오징어들이 낚였지만 확실히 오전 시간에는 마릿수가 떨어졌다. 에깅낚시는 오후 피딩타임이 최고의 피크타임으로 꼽히므로 요즘 같으면 퇴근 시간에 맞춰 찾아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한조무역에서 출시 예정인 아와비 에기(전복 무늬 시트를 부착한 에기)를 사용했는데 이 제품에 반응이 매우 좋았다. 기존 한조DT 에기처럼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필자도 매우 기다려지는 제품 중 하나다.
이날은 무늬오징어 외에도 갈치, 숭어, 전갱이, 감성돔, 벵에돔 등도 잘 낚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굳이 무늬오징어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휴일을 맞아 가족과 찾기에 좋은 곳이니 한 번 들러볼 것을 권한다. 암남공원의 주요 에깅 포인트를 소개한다.  

해산물 포장마차 앞
해마다 가장 많은 무늬오징어가 확인되는 포인트이다. 이 끝쪽은 만조 때도 수심이 얕은 편이고 찌낚시인들이 대상어로 삼는 고기들은 잘 안 낚여 루어낚시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포인트 옆에 동섬이라는 작은 섬 부근을 중심으로 조류 소통이 원활해 무늬오징어가 잘 들어온다. 간조 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해안산책로 입구
암남공원 진입로 부근에서 갯바위 쪽으로 연결되는 해안산책로 입구 포인트이다. 이쪽에서도 마릿수 조과가 확인되었으며 수심 또한 적당해 밑걸림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암남공원과 송도 중간 갯바위 홈통
걸어서 갯바위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약간 불편하지만 포인트 경쟁을 피해 조용하게 낚시하고 싶은 낚시인들에게 추천하는 포인트다. 해걸이 없이 꾸준하게 무늬오징어가 배출되었던 명당이다. 
필자연락처 070-8865-9717

 암남공원 주차 요금

종일 2400원, 요일제 참여 차량은 50% 할인

암남공원 주차장은 이용료가 저렴한 게 장점이다. 승용차의 경우 종일주차 요금이 2400원이며 요일제 참여 차량은 50% 감면된 1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정 요금은 야간 2만2천원, 주간은 3만원이다. 한 달에 10번 이상 낚시하는 사람들은 야간 월주차를 계약해 이용하기도 한다.